눈부시게 다정한 봄의 햇살이
걷고 있는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겨울잠에 푹 빠진
앙상한 나무들 뿐이네
"코로나"라는 무서운 바이러스로
움츠린 나의 마음은 사람을 회피하고
누군가 다가올까 사방을 둘러보며
누가 오기전에 자리를 떠나려 하지
여기요 여기
은은히 들려오는 소리에
앙상한 나뭇 가지 위를보니
뽀얀 봉우리가 햇님에 반사되어
봄의 소리를 전하는구나
어느새 나의 두 눈과 코 끝이
봉우리에 갖다 대고 봄 내음 맞으며
움츠렸던 나의 두 어깨를
활짝 펴고 봄의 향기에 취해본다